말라라얏 골프장 Malarayat Golf & Country Club
말라라얏 골프장은 마닐라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바탕가스주의 리파(Lipa)시에 위치해 있다. 마닐라 남부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바탕가스 고속도로로 빠져 발레테(Balete) 톨게이트로 나가면 가깝다.
고속도로는 차가 막히지 않지만 마닐라 시내에서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시간과 고속도로에서 골프장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특히 라운딩을 마치고 마닐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로 진입하기가 너무 힘들다. 오후 5시를 전후로 차량이 많이 막히는데 말라라얏 골프장에서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데만 40분이 넘게 걸린다. 일요일에 라운딩을 하던지 아니면 아침일찍 라운딩을 하는게 좋다.
말라라얏 골프장은 27홀의 챔피언쉽 코스 규모로 이미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바 있는 필리핀의 명문 골프장 중 하나이다. 말라라얏 골프장은 마닐라 인근의 여느 골프장과는 달리 코스 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싼 산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중부는 대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좀처럼 산을 보기가 힘든데 이곳 말라라얏 골프장에서는 라운딩을 하는 동안 산과호수 그리고 평원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말라라얏은 골프장 주변의 경관도 좋지만 골프장의 페어웨이의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다. 주변 경관도 경관이지만 각 홀마다 호수와 나무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필리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경이다.
말라라얏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어서 그린을 공략 하기가 쉬워 보이는데 길목마다 벙커와 해저드가 자리잡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다. 쉽지 않다.
아쉬운 점은 그린이다. 그린의 잔디가 빈약하고 말라있어서 미관상 좋지 않고 바닥이 거칠어서 볼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다. 또한 굴곡이 심하고 일반 골프장과 달리 잔디보다는 흙의 비율이 높아 경사도에 따른 볼 스피드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특히 러프 지역이 일명 떡잔디(버뮤다잔디)로 되어있는데 잔디가 길어서 공이 들어가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잔디가 워낙 강해서 빼내기가 쉽지 않다. 어렵사리 빼냈다고 해도 공이 제대로 나아가지 않아 거리 손실이 많다. 어프로치의 경우 스윙을 약하게 하면 공이 나아가지 않고 세게 치면 그린을 넘어 버린다. 러프에서 허우적 거리다 보면 멘붕 온다.
말라라얏 골프장은 마운트 마쿨롯(Mount Makulot)코스, 마운트 말리푸뇨(Mount Malipunyo)코스, 마운트 로보(Mount Lobo)코스로 각각 9홀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마쿨롯 코스의 파5홀인 7번홀은 세계 유명 골프잡지에서 세계 최고의 500대 홀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유명한 홀이란다. 비교대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코스가 예쁘다.
말라라얏 골프장은 골프장내에 수영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식당, 호텔 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좋고 숙소와 골프장 사이의 이동에 따른 불편함없이 골프를 즐길 수 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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