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라우스가 반하다! 셔우드 골프장 Sherwood Hills Golf Club

셔우드(Sherwood) 골프장은 마닐라로부터 남쪽으로 약 1시간 10분정도 떨어진 카비테(Cavite)주의 마르티네즈(Martinez)시에 위치해 있다. 셔우드 골프장은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에 의해 설계된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 된 적이 있을 정도로 명문까지는 아니지만 괜찮은 골프장이다.

셔우드 골프장이 있는 곳 바로 옆에는 이글릿지(Eagle Ridge) 골프장이 이웃해 있다. 골프 팩키지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더불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셔우드 골프장은 코스 설계가 좀 평이해 보인다. 다이내믹한 풍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뭔가 엄청난 함정들이 있다. 그린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거나 착시현상 인지 뭔지 에이밍한 곳으로 공이 가지 않는다. 물론 미천한 골프 실력 탓이기도 하겠지만 코스 공략이 쉽지 않다. 

페어웨이는 양잔디로 잘 다듬어져 있고 그린도 갈끔하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좀 좁은 편이어서 방향성이 좋지 못하면 해저드로 공이 들어가는 게 다반사다. 그나마 OB지역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타수를 많이 잃게 된다. 

셔우드 골프장은 야트막한 구릉에 설계되어 업다운이 심하지 않지만 중간 중간 작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덤불과 해저드가 장애물 역할을 한다. 어느 골프장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이곳도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다. 

셔우드는 마닐라에서 그리 멀지 않아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셔우드 골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좀 막히는 편이다. 그나마 일요일은 좀 괜찮은 편이지만 평일 오후에는 마닐라로 돌아오는 이동 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린다. 평일 오후 5시 전후로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일요일이 아니라면 아침 일찍 라운딩을 하고 돌아오는 게 좋다.